또한 길몽으로 분류되는 꿈의 사례를 보면 이것 역시 음양의 법칙과 무관하지
않다.
물(水)이란 음의 성분으로 고이면 썩고 흐르면 생명의 원천이 된다.
꿈 속에서 웅덩이에 고여 있거나, 썩은 물을 보면 대개 좋게 해석되지 않는다.
그러나 물이 흐르고 있거나, 쏟아지는 폭포나 샤워기 아래에서
몸을 씻어낸다면 좋은 일이 발생할 암시가 된다.
강이나 호수, 바다 위에서 자신이 파장을 일으키며 헤엄을 치는 꿈 또한
전형적인 길몽이 된다.
이처럼 음이 음으로서만 존재하지 않고 동적인 개념인 양적 요소가 가미되면
음양이 조화된 길한 일을 암시하게 된다.
소나 돼지, 개 등 가축이 꿈에 나타나면 짐승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거나 자신의
품으로 안겨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다.
가축이 내 것이 되면 대개 재물이 들어오거나 재산이 늘어나는 조짐으로 여긴다.
그러나 꿈 속에 나타난 짐승이 달아 나거나, 붙잡히지 않으려고
애를 먹인다면 비록 돼지 수백마리가 꿈에 보인들 길몽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중대한 일을 마무리 짓거나 성과를 내려면, 꿈 속에서 완결되는 상황을
보아야만 한다.
꿈 속에서는 죽는 꿈이 도망가서 살아 나는 경우보다 훨씬 좋은 셈이다.
완전한 결과가 나타나야지 서로 치고 받는 공방 상태에서 꿈을 깨면
결론이 나지 않는 피곤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꿈 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꿈을 꾼 당사자의 기분이다.
느낌이 좋은 꿈이 곧 길몽이 될 공산이 크다.
꿈의 내용이 선명할 수록 당면할 미래사와 연관이 깊다.
잘 기억이 나지 않거나, 잠을 깬 뒤 머리가 아플 정도라면 좋은 꿈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흥미롭게도 컨디션이 저조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라면 길몽이 잘 꾸어지지 않는다.
심신이 건강할 때 꿈은 더욱 선명하고 좋은 꿈을 꾸는 예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