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상에 木, 火, 土, 金, 水 오행이 구비되어 있을 때 일간(日干)을 위주로 하여 일간(日干)이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살피면 일간(日干)의 의지자가 있다.
용신(用神)은 바로 그 의지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용신이란 성품, 이상, 능력, 건강, 재물 등의 모든 것을 나에게 제공해주는 귀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용신이 뚜렷하고 근지가 튼튼하면 몸이 건강하고 매사가 순조로울 것이며,
용신이 상해되거나 파멸당할 때는 그의 생활 전반에
장애를 입을 것이고 심하면 인생의 종말을 맞기도 한다.
이렇듯 용신이란 인생의 길흉화복을 측정하는 척도가 되니 용신을 똑바로 잡는
일이야말로 명리(命理)를 푸는 중요한 관건이 된다.
사주상 용신은 이렇듯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터라 명(命)을 간명하는데
용신을 찾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용신을 찾는 방법에는 억부(抑扶) 용신법, 병약(病藥) 용신법, 조후(調候) 용신법,
전왕(專旺) 용신법,통관(通關) 용신법이 있다.
1) 억부(抑扶) 용신법
억부 용신법이란 일간(日干)이 도와주는 것이 너무 많아 신왕하면 극제(剋制)해주는 것이나 설기(洩氣)하는 것을
용신으로 하고 반대로 일간(日干)을 극하는 것이 많아 신약하면 북돋아주는 것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갑목(甲木) 일주(日主)가 신약하면 도와주는 수(水)가 용신이며 갑목(甲木) 일주가 신왕하면
극하는 경금(庚金)을 용신으로 하거나 설기하는 병(丙)을 용신으로 삼는다.
2) 병약(病藥) 용신법
병약 용신법이란 사주가 신약하면 일주(日主)를 생해주는 오행을 용신으로 삼는데 그 오행을 극하는 오행을
病神이라 하고 다시 그 病神을 극제하는 오행을 약신(藥神)으로 삼는 방법을 말한다.
즉 甲木이 용신인데 庚金이 나와 극하면 이 庚金을 病神, 흉신이라 하고 다시 病神인 庚金을 극하는
丁火가 있으면 약신이라 한다.
3) 조후(調候) 용신법
사주 구성의 계절, 즉 한습조열(寒濕燥熱)을 살펴서 용신을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겨울생은 추우니
따뜻한 것을 말하며 여름생은 더우니 시원하게 해주어야 하고 건조하면 적셔주고 습하면 말려주는
것을 말한다.
즉 겨울생은 火를 용신으로 하고 여름생은 水를 용신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4) 전왕(專旺) 용신법
사주상에 가장 많은 오행이 있으면 그 오행을 따라서 용신을 삼는 것이다. 대세를 거역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를 거역하는 것이라는 근거로 나온 방법인데 요즘에 와서는 실전에서 거의 쓰여지지 않는다.
5) 통관(通關) 용신법
사주상에서 서로 극하는 오행이 비슷한 세력을 갖고 있을 때 이를 소통시켜주는 것을 용신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즉 金과 木이 싸울 때 水를 용신으로 삼는다거나 火와 水가 싸울 때 木을 용신으로 삼아 水生木, 木生火 시켜서
싸움을 말려주는 용신법이다.